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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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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듣는다>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듣는다

말은 허공에 쓰는 언어라면, 詩는 종이에 쓰는 언어이므로 어휘 하나하나의 의미는 물론 정서와 미감도 살려내야 하며, 겉으로 드러난 것 이상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논지를 써 나가는 언어의 예술입니다. 말은 말 자체의 생명력으로 인해 공기를 타고 번식하지만, 글은 활자에 마력이 있어서 힘을 발휘하며 그 사람의 생각과 동기를 속속들이 꿰뚫고,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간파함으로 어떤 쌍날칼만큼이나 날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를 쓰는 것이 점점 어렵게 느껴져서 내가 7년 전쯤인 2020년에 ‘꿈꾸는 자는 외롭지 않다’ 시집을 마지막으로 출간하고 다시는 시집을 펴내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대한민국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내가 9년 전에 펴낸 “아득한 곳을 향하여” 시화집이 지난해에 국립중앙도서관에 선정 디지털화(전자책)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는 영광으로 생각했고 무척 기뻤습니다.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므로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펴낸 “숨어 우는 바람 소리를 듣는다” 이 시집은 솔직히 말해서 위와 같은 소식을 접하고 힘과 용기를 얻게 되어 또다시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속담에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처럼 내가 습관적으로 휴대폰에 쓴 詩를 PC로 옮겨서 시집을 펴낸 것이므로 시상(詩想)이 서정적인 감동을 유발하는데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 시집은 은유적 표현이나 중의적 표현이나 비유적 표현을 되도록 피하여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읽을 수 있도록 시를 썼습니다. 이 시집을 손에 쥔 독자들에게 영원한 행복을 누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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