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이다. 마지막 문장이 가슴을 울린다.
“사람마다 하여금 쉽게 익혀 매일 씀에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이유는 쉽기 때문이다. 영어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잘못된 학습 통로로 들어가서 그렇다. 이제라도 제대로 된 통로로 들어가 볼 것을 권하며 본 서를 펴낸다.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10년 동안 영어를 공부해 보았지만 달력 넘기는 시간인 크로노스(χρ?νο?)의 시간에 갇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던 분, 나름대로 영어를 잘 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지만 줄곧 좌절을 맛보아야만 했던 분에게 자신 있게 이 책을 권한다.
최고의 선물은 시간이라고 한다. 본 서를 통해 당신에게 시간을 선물한다.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잃어버렸던 지난 10년의 세월을 반드시 되찾을 것이다. 말씀으로 세상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καιρο?)가 사이사이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신 진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할 것이다.
이 책은 국내 영어교재의 최고봉인 송성문의 성문종합영어, 류진의 영어구문론, 박기엽의 우리말분석영어, 그리고 김준기의 상황영어를 집대성하여 영어의 구조와 구문을 중심으로 영문법을 역추적한다. 이로써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영문법을 완성하는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영어를 더 이상 틀릴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영어를 틀릴 수 있단 말인가? 영어는 틀리는 게 기적이다. 영어는 그저 의사소통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하다. 누구나 쉽게 익혀 매일 편안하게 사용함이 마땅하다.
영어 공부하느라 지친 모든 분을 위로하며!
2020년 4월 장말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