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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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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돌아온 이 하사>

거기, 나그네 방황 끝나는 곳

다시 한 번 설명하자. 전반부(500페이지)는 이미 집필했다. 나머지 500페이지도 손을 댄지 며칠이 지났다. 그와의 무대는 진영 대창초등학교(노무현 모교)와 삼량진 송진초등학교(내 모교)를 중심으로 한 이웃 몇 군데다. 나의 설득이 주효했다 간주하자. 노무현은 교사든 교감이든 교장으로 퇴임했던 간에, 재임 중은 물론 옷을 벗고도 노인학교라는 데에서 노래를 가르쳤으리라. 얼토당토않다고? 섣불리 사람을 그렇게 면박주지 말라. 내 믿는 바가 있으니…. 그와의 공유 곡은 그가 저승에 있는 지금까지 ‘허공’이다.

돌아온 이 하사

본래의 책 제목은 『노무현이 남긴 부등호』였다. 그러나 몽중에 나타난 노무현이 내게 넌지시 일러 주는 말이, 이래서 바꾸기로 한다. “『돌아온 이 하사』로 바꾸시지요. 『노무현…』은 부제로 하시고요.” 이는 거짓이 아니다. 그의 꿈을 열흘에 한 번 정도는 꾼다. 그와의 이런 관계는 내가 숨을 거둘 때까지 지속되리라. 그의 기일(忌日) 전후에 성당에 위령 미사를 봉헌하는 걸 나는 여간해서 잊지 않는다. 절필은 의미가 클 것이다. 작가 대신 가수로서의 삶에 매달리려는 결심은 차라리 처연하다고나 하자. 이러다가 행여 본격적으로 작사까지 손대는 싱어송라이터가 된다면? 아서라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자.

연적의 딸 살아 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일생(엉터리였을까)을 열다섯 권의 수필집으로 엮어내었었다. 이제 유저遺著가 될지 모르는, 두 번째 소설집 <연적의 딸 살아 있다>를 단편과 중편 등 아홉 편으로 묶는다. 한데 아무리 보아도 그렇다. 허구인 것 같으면서도 자전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어쩌랴.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내 삶을 닮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 행간마다 ‘임’의 숨결을 불어 넣었다. 생사를 넘나들던 순간순간을 되돌아보니 섬뜩하다는 느낌조차 든다.

코로나에 엮인 내 죽음 우리 영혼

문학이 가치 있는 체험의 기록이라면, 나는 철저하게 그 정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졸저를 높이 쌓아 놓은들 무엇 하나? 수필은 수필로 읽혀야 하고, 소설은 소설로 읽혀야 하거늘…. 그러다 코로나가 나를 내 유택(그 장방형의 공간)으로 몰아넣은 것이었다. 죽는가 싶어 공포심에 싸이다가도 한없이 편안하다는 느낌에 빠뜨린 게 코로나였다. 그 이야기를 압축한 것이 표제작이다. 그래도 고집은 있었으니 사족으로 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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