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따뜻하기만 해서 좋았다. 정원 어딘가에 있는 고슴도치를 위해 재스터 부인은 매일 우유 접시를 놓아둔다. 눈이 어두운 재스터 부인이 혹시라도 미안해할까 봐, 고슴도치는 이따금 꼬리를 머리인 양 접시에 담그고 우유를 마시는 척한다.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우리는 늘 꿈꾼다. 50년이 넘는 세월에도 빛바래지 않은 이야기와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재스터 부인의 정원이 어딘가에 정말 있을 것만 같다. 아니,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