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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백윤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제주

최근작
2021년 11월 <해녀와 초가집>

365일, 교도소를 읽다

2010년 5월 21일 새벽 3시경 교도소는 적막했다. 교도소 문을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는 쇳소리는 몸을 오싹하게 했다. 모든 입방 조치가 끝난 뒤 나는 독방에 갇혔다. 몹시 지쳤던터라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었다. 아침에 밥이 나왔으나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시리도록 차가운 벽만 바라보았다. 지옥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한 달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그동안 면회는 금지였다. 조사가 끝난 뒤 비로소 나는 현실을 깨달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곰곰 생각했다. 매일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나의 삶을 세우기 위한 출발이었다. 갑자기 달라진 일상 앞에서 나는 풍랑을 만난 배처럼 흔들렸기에 마음을 세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비바람이 되어 몰려오는 갈등과 번민을 잠재우고 지탱하기 위해 펜을 잡았다. 무엇이 잘못되었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짚을 필요가 있었다. 또한 법 앞에 참 모습이고 싶었다. 죄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죄는 결코 미화될 수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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