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와 인연을 맺은 지도 참 오래되었습니다. 근 30년 전부터 최근까지 양곡고등학교에 근무했습니다. 퇴직한 이후에는 몇몇 기관에서 간간이 강의하고 답사 안내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김포는 참도 많이 변했습니다. 저는 점점 늙어가고 김포는 점점 젊어집니다. 가끔은 어느 까마득한 아파트 골목에서 어지럼을 느낍니다.
중심을 잡는 데는 역사가 제격입니다. 김포에서 태어난 사람, 사는 사람, 직장생활 하는 사람, 잠든 사람, 모두 김포 사람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적지 않은 사람이, 김포에 볼만한 역사가 뭐 있겠어, 생각해버립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김포에도 옛사람의 업적과 슬픔과 기쁨과 고뇌 그리고 눈물이 스며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하나둘 배우고 느낄 것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역사에 관심을 갖다 보면, 아! 김포, 애정도 생깁니다.
그렇다고 지역 주민의 자부심, 소속감, 이런 것을 이끌어내려는 목적으로 이 책을 쓴 것은 아닙니다. 이 책 내용은 김포와 연관 있는 인물을 뽑아 엮은 조선시대사입니다. 대표적인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곁들입니다. 필자가 선정한 인물은 중요도에 있지 않습니다. 조선시대를 흐름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물 위주로 엮었습니다.
알라딘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책의 저자 이경수입니다.
<역사의 섬 강화도>는 강화도 역사기행서입니다. 그러나 그냥 전등사가 어디에 있고, 보문사가 어디에 있다는 사실 정도만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강화도의 역사유적과 우리나라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강화도 문화유적 소개서와 간략한 한국사 교양서의 성격을 함께 갖습니다. 역사를 전공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도움될 게 없을 겁니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국사>도 졸업해버린 평범한 어른들에게는 뭔가 배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자녀를 두신 엄마 아빠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독자여러분의 강화도 여행이 그리고 역사 공부가 즐거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읽으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하십시오.
(2002년 9월 9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어떤 사실(史實)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가 시대 상황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역사는 켜켜이 먼지 앉은 과거가 아니라 변주되어 흐르는 강물입니다.
이제 조선 세도정치기의 임금, 철종을 불러냅니다.
강화도에서 귀양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왕이 된 그 강화도령, 이원범입니다.
지금, 상식처럼 여겨지는 철종의 형상이 실제와 어느 만큼 간극이 있을지 확인해 봅니다.
그가 살아낸 전후 시대를 요모조모 살펴보고 또 어떻게 인식해야 할지도 다시 생각합니다.
철종의 길로 함께 들어서 주신 당신, 고맙습니다.
손잡고 천천히 걸어 봅시다.
걷다가 힘들면 그냥 풀썩, 주저앉아 쉬지요.
엉덩이에 흙이 좀 묻으면 어떻습니까.
털면 되지.
앉은 김에 땅바닥에 글씨도 써보죠, 뭐. “철종”
당신은 누구십니까. - 저자의 들어가는 글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경수라고 합니다. 이 책 <한국사 눈뜨기>를 쓴 사람으로 현재 고등학교 역사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주 독자층으로 고등학생과 중고교 국사 선생님을 생각하고 쓴 책입니다만, 국사를 다시 보고픈 성인 독자들께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양질의 국사 교양서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역사 교양서들이 '새로운 것' 즉 새로운 역사 사실, 새로운 역사 해석 그리고 역사의 뒷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국사 지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면 새로운 사실과 해석들이 아주 유익하고 흥미롭게 다가 올 것입니다.
그렇지만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한 일반 독자들에게 국사는, 조각조각 기억된 몇몇 특징적인 사건이나 인물로만 남아 있기 쉽습니다. 어떤 역사의 흐름 같은 것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다시 펼쳐보자니 왠지 부담스럽습니다.
<한국사 눈뜨기>는 국사 교과서 내용의 기본을 따르면서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들을 뽑아 상세하게 정리했습니다. 가급적 의미없는, 파편으로 나열된 토막난 역사책이 아니고자 했습니다. 선사부터 현대까지 역사의 큰 윤곽 속에서 어떤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도록 시도했습니다. 비교적 쉽게 읽기도록 노력했습니다만, '재미'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역사 공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2000년 12월 14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저는 경기도 김포의 한 시골 마을에 있는 양옥종합고등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사 공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학교 수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평소 여러분들이 가졌을 법한 우리 역사의 궁금증들을 조금이라도 풀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단번에 다 읽어 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 한 줄을 읽더라도 뭔가 얻겠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읽기를 권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과 비교하면서 보면 더욱 좋은 듯 싶습니다. 아무쪼록 <한국사 눈뜨기>가 여러분들의 역사 공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