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늘 흘러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래 바라본 풍경 앞에서
지나온 세월의 흔적 앞에서
시간은 조용히 정거장을 만듭니다
디카시는 그 짧은 멈춤의 기록입니다
이 시집에 묶은 작품들은
내가 만난 풍경이자
내 안을 지나간 세월이며
끝내 누군가에게 묻고 싶었던 안부입니다
변화무쌍한 여행 중 만난 이 작은 정거장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Time never stops.
Yet sometimes,
before a landscape or a memory,
it pauses long enough
to leave a mark.
These poems are such moments—
fragments of places, seasons, and lives.
May this Station of Time
offer you a brief rest
and a quiet peace.
매일 출근하던 삶을 마치고
맞이한 인생 3막
새로운 여행의 시작에서 마주친
코로나 19 바이러스 장벽
마음의 길 떠남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다시 찬찬히
내 삶을 들여다보고
주변을 둘러보고
길을 내다봅니다
무엇을 만날지
걱정되지 않고
설레기만 합니다
꽃 사랑 죽음 영혼 그리고 춘천
여기 있는 시들은
그렇게 들춰내본
생각들의 맨얼굴입니다
2021년 10월
강물처럼 장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