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하나님을 만나기만 하면 모든 어려운 일이 다 해결되어 앞으로 순탄하게 살 아가게 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희망 사항일 뿐이었습니다… 참으로 길고 긴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 헤아릴 수도 없이 쓰러졌고, 어떤 때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치려고 발버둥도 쳐봤지만, 하나님과 나를 얽매고 있는 가느다란 끈은 곧 끓어질 것 같으면서도 얼마나 질긴지…나는 결코 하나님의 손길에서 도망칠 수가 없었습니다…그 오랜 하나님의 침묵 속의 연단의 과정을 통하여 나는 서서히 변화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떨어져 뒹굴어 다니는 낙엽더미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깨닫는 그 자리에서 메모지에 옮겨 적은 시가 「낙엽…내가 원하는 한 가지」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하나님의 침묵 그리고 낙엽』이라고 붙여 봤습니다. 아직은 낙엽과 같은 삶을 살기에는 너무 멀지만, 결코 실망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