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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이상돈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1년, 대한민국 부산

최근작
2025년 3월 <마릴린 먼로 그리고 케네디 형제>

세계의 트렌드를 읽는 100권의 책

2000년대 들어 미국에선 진보정치의 허구와 진보인사의 위선을 다룬 책이 많이 나왔고 그런 책들이 대단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2004년에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책 시장에서 보수가 압도적으로 승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의 보수가 지난 20년간의 문화전쟁에서의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난 것은 책 시장을 장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시대를 걷다

1년 전인 2020년 3월, 나는 20대 국회 4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총선을 앞두고 국회 의원회관은 적막할 정도로 조용했고,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에 세상이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았다. 드디어 내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른 꿈을 갖고 대학에 입학한 해가 1970년이니 반세기가 훌쩍 흘렀고, 70세를 지칭하는 고희(古稀)가 나에게 성큼 다가온 것이다. 1951년에 태어나서 1970년에 대학에 들어간 내가 이제 고희를 맞게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돌이켜보면 10년 동안 대학에서 공부했고, 30년 동안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마지막 10년은 격변하는 정치적 소용돌이를 일선에서 마주했다. 그동안 책도 여러 권 펴냈고, 신문과 잡지에 글도 많이 썼다. 아카데미와 저널리즘, 그리고 현실정치를 함께 경험하면서 달려오다 보니 고희를 맞게 된 셈이다. 모든 사람은 나름대로 우여곡절과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모든 사람의 삶이 가치 있듯이, 내가 살아온 세월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의미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보통 사람들, 보통 교수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을 겪으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최근 10년 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뉴스의 대상이 되면서 지냈던 시간이 특히 그러하다. 30년 동안 교수를 했지만 뚜렷한 학술적 업적은 내지 못했다. 그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지식을 폭넓게 탐구해서 전달하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해 보려고 했다. 그런 결과로 저널리즘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끝내는 현실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생각한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정국이 본격화되자 나는 좌파 진영 뿐 아니라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글을 발표했다. 정체성을 상실하고, 리더십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나라당은 하나의 ‘악몽(惡夢)’이었다. 나라의 기틀이 흔들리는데, 명색이 야당인 한나라당의 인식은 안일하기가 이를 데 없다. 한나라당은 좌익 간첩의 상투적 용어인 ‘비핵 반전 평화’를 당의 슬로건으로 내 걸었다. (북의 김정일 일당이 그것을 보고 웃었을 것이다.) 내가 그것이 좌익 간첩의 슬로건이라고 몇 번씩 지적했더니, 그것을 지우고 ‘선진 평화 미래’라는 흐리멍텅한 슬로건으로 슬그머니 바꾸었다. 나는 이런 줏대없는 정당이 정권을 창출할 수 있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지 회의적이다. 물론 한나라당에도 개별분야의 지식을 갖춘 의원들은 제법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식견과 지혜, 그리고 용기를 갖춘 의원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지식이 아니라 지혜와 용기(wisdom and courage)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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