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아든다'
이 글은 어린 시절 읽었던 철학 책에서 인용했던 헤겔의 이야기다. 이제 헤겔에 관심을 갖거나 마르크스와 레닌 사상에 고민하는 대학생들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아니 어쩌면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을 진부하다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 문장은 어느덧 내게서 잊혀져간 안타까운 80년대와 동일한 의미로 가슴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내 가슴에 앙금이 되었다.
이제 나는 지금 우리의 90년대는 80년대를 통하지 않았으면 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결론짓는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 날아든다'
이 글은 어린 시절 읽었던 철학 책에서 인용했던 헤겔의 이야기다. 이제 헤겔에 관심을 갖거나 마르크스와 레닌 사상에 고민하는 대학생들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아니 어쩌면 이런 말을 하는 이들을 진부하다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이 문장은 어느덧 내게서 잊혀져간 안타까운 80년대와 동일한 의미로 가슴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내 가슴에 앙금이 되었다.
이제 나는 지금 우리의 90년대는 80년대를 통하지 않았으면 곀로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결론짓는다....
오늘도 변함없이 롯데월드 앞 송파대로에는 오토바이의 거친 엔진 소리가 난다. 그리고 나는 그 길가에 있는 서민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처음이 어디쯤일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먼 곳에서부터 나타나 내 곁을 지나 멀리 사라지는 그 소리가 왜 그리도 안타깝기만 한지. 마치 어린 시절 밤하늘에서 허망하게 사그러지던 유성의 여운처럼 말이다...
다시 요란한 엔진 소리가 들린다.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의 밤거리를 달리고 있을 폭주족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희망과 꿈이 좌절되지 않았으면 한다. 최소한 그들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좀 더 진솔하고 진지하게 대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