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우연히 개인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근 20년 전 찬란했던 20대 청춘의 대학생활 속, 전대협과 한총련으로 주사파 운동권 시절을 수놓았던 그러나 그녀도, 그놈도, 전혀 동시대에선 알 수 없었던 그러나 그녀도, 그놈도, 이렇게 다시 인연이 될 줄 몰랐던 약 100통의 편지 글과 자작시를 묶은 산문시집입니다. 사진도 제가 찍고 시도 제가 쓰고 편지도 서로 썼습니다. 때론 인연이라는 게 연서라는 형식을 통해 전해오는 법. 가을, 누군가가 무작정 보고 싶어지거나 생각날 때 그리워하는 당신의 첫사랑에게 아님, 그 누군가에게 가을 우체통을 찾아가 지금 가을 편지를 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