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한 권으로 세계 문화의 모든 내용을 알 수는 없다. 세계는 넓고, 지금도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에 하나씩 세계 문화와 관련된 지식을 익혀가다 보면 낯선 개념은 조금씩 익숙해지고, 책이나 뉴스에서 스쳐 지나가던 정보는 더 쉽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도 위의 이름들이 사람의 삶과 연결되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긴 여행을 떠나기 어렵더라도 하루 한 장의 글을 통해 드넓은 세계를 만나는 여행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세계 문화 산책을 함께 떠나보자!!
오늘날 우리는 예술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거리의 조형물과 건물의 형태, 거리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제품의 디자인도 모두 예술과 닿아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통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명화나 건축물을 볼 수 있고, 공연장에 앉지 않아도 음악과 영상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예술을 접하는 길은 넓어졌고, 예술은 이전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예술을 낯설게 느낀다. 작품을 자주 보고,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해서 그 예술이 태어난 시대와 양식, 예술가의 생각까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그림도 배경을 모르면 낯선 이미지로만 남고, 유명한 건축물도 왜 그런 형태로 지어졌는지 알지 못하면 풍경 속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예술은 겉모습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와 사람들의 생각을 함께 살필 때 조금 더 가까워진다.
이 책 한 권이 예술이란 범주를 모두 설명해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술은 한 시대나 한 장르 안에 한정되지 않고 지금도 새로운 기술과 감각을 만나며 계속 달라지고 있다. 대신 등교하거나 출근하는 길에 음악을 듣듯이 하루에 한 키워드씩 읽어 가다 보면 낯설었던 용어와 개념이 조금씩 연결되어 갈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미술관의 그림, 거리의 건물, 영화의 장면, 무대 위 음악도 전보다 다른 눈으로 보이고 들릴 수 있다. 이 책이 예술을 낯설게만 느꼈던 독자에게 가벼우면서도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예술 여행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