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안녕하기를』의 세계에서는 다수의 사람에게 영혼이 깃든다. 우리 사회에서 영혼이 깃드는 일, 빙의되는 건 소수지만 소설 속 세상이라면 우리 중 대부분은 ‘깃들지 않은 자들의 마을’에 가야 할 것이다. 소수와 다수가 뒤바뀌는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작은 통쾌함을 느낀다.
이 소설처럼 꼭 영혼이 아니더라도 우리 안에는 많은 것이 깃든다. 사랑하는 이, 추억, 감정……. 무엇이 깃들든, 우리는 그것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미움이나 분노, 나쁜 생각이 깃든다해도 그것들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마음을 돌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