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우리는 감량경영과 고용조정에 관련된 수많은 이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는 무엇보다도 왜, 그리고 어떻게 감량경영을 해야 하는가를 명확히 하고 큰 고통과 대가를 치르며 시행되는 감량경영이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다양한 행동대안과 성공요인을 찾아보려고 하였다.
■ 머리말
경영의 세계는 복잡하고 매력적이다. 복잡한 현실에서 해법을 찾고 추구하는 가치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을 담기 때문에 변화무쌍하다. 경영은 시대상황과 시대정신을 반영하면서 진화한다.
경영학은 개방적이다.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현실을 바꾸려 노력하거나 현실 속에서 가능한 모든 해결방법을 찾는다. 수많은 행위자의 이해관계가 다르게 작동하고 서로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경영 행위의 결과는 예측불허다. 문제풀이 같은 정답이 없다. 오히려 하나의 답이 아닌 여러 개의 답이 있다. 그리고 답은 이론이 아니고 실천이다. 답을 알아도 실천이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실천 방법에 중요성을 둔다.
이 책은 경영학의 입문서이자 총론이다.
경영학원론에 해당하는 입문서로서 경영학의 기본 체계를 5개 파트로 구성하여 소개하였다. 학생들이 경영학원론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는 오랫동안 경영학자들의 고민이었다. 경영학의 개방성으로 인해 학문적 경계가 흐릿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난 30여 년간 경영학원론을 가르치면서 경영학에 입문하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야 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그리고 강의 내용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 발전시켜왔다. 이를 반영한 것이 본서의 구성체계이다. 시대정신을 담으면서 경영에 대한 기본적이고 통합적 시각을 갖게 해주려는 목적이다.
총론으로서 본서에서는 경영자와 관리자, 직장인, 그리고 MBA 대학원생을 위한 경영학의 시작과 끝을 담고자 하였다. 우선 책의 부피에서 보듯이 내용이 많다. 방대한 경영 이슈를 대화와 문제제기 방식으로 설명하였다. 본서를 다 읽고 나면 그 자체로 완결된 경영적 사고(management thinking)를 할 수 있도록 쓰고자 애썼다.
저자는 1988년 박사과정 시절부터 미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영학원론(Fundamentals of Management)을 가르치면서 경영의 보편성을 접하였다. 경영이 보편적 언어임을, 경영학이 보편적 학문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후 한국 학생들에게 경영학을 가르치면서 끊임없이 경영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오가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한국의 고유한 현실이 그 자체로 경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고민을 담았다. 보편적 언어의 경영이론과 한국기업의 특수한 상황조건에 더 중요하고 더 효과적인 경영방법론을 녹여보고자 하였다.
종합하면, 경영은 시대와 국가를 관통하는 보편적 언어임과 동시에, 시대에 따라 변하고 국가에 따른 특수언어로서 존재한다. 개방적이고, 현실의 문제를 풀어가는 경영(학)의 본래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1. 통합적 시각의 내용구성이다. 경영의 출발에서 특수과제까지를 꼭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경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2. 대화의 방식을 자주 썼다. 대학교재로 보기에 다소 파격적인 설명 방식이다. 독자들이 정독하면 잘 이해할 수 있게 스토리텔링 형식을 수시로 채용하였다.
3. 새로운 시대의 현상을 담고자 애썼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렵고 힘든 일상만큼이나 큰 시대사적 변환을 겪었다. 변화하는 기업과 사회의 관계에, 새로운 경영환경의 기회와 위협에 대해, 기업경영의 새로운 관점을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4. 실용적 지식을 많이 담고자 애썼다. 현장 지식을 되도록 자주 소개하였다. 본 저자의 기업경영에 대한 관찰과 자문경험을 녹여보고자 하였다. 경영학은 실천학문이기 때문이다.
경영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많은 이들의 고민이다. 이 책이 경영과 기업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다져주고, 나아가서 통합과 혁신의 경영적 사고방식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본서의 출판에 도움을 준 도서출판 시대가치의 김광범 대표님, 충실한 제작에 애써주신 길정섭 실장님과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본서의 집필과정을 돕고 자신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나눠준 아내 박원경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본서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경영과 경영학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2022년 6월
본서의 초판 출간 2년 만에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전과 광범위한 충격, 인플레로 인한 뉴노멀의 종언, 국제적인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글로벌 거대기업의 확장으로 인한 시장경쟁 구조의 변화, 그리고 자본시장과 노동시장의 변화 등이 있었다.
이에 기업경영의 새로운 상황과 맥락적 요인에 해당하는 경제, 기술, 정치, 사회의 변화에 대한 통계치와 자료를 업데이트하였다. 실제로 통계치와 자료에서 큰 변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에 대한 논의에서는 경영사례의 내용에서 변경된 부분이 많다. 기업들의 경영성과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관련 데이터를 모두 개정하였고 새로운 설명을 덧붙였다. 상황이 크게 바뀐 사례의 경우에는 더 적합한 사례로 대체하였다.
제1부에서 개정된 주요 내용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의 경쟁 상황과 성과의 변화, 미국의 주요 기업을 비롯한 해외기업의 이익구조와 고용의 변화 및 시장 지위에서의 변화된 내용을 담았다. 또한, 기업의 생존율 데이터, 사회적기업 등의 추세 변화 등도 개정된 주요 내용이다.
제2부에서는 경영환경의 변화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보강하였다. 무엇보다도 4차 산업혁명에서 AI 기술의 임팩트를 다루었고, PESTE 환경 변화의 내용을 수정하였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대한 부록을 전면 개정하였다. 기업가치의 변동이 컸기 때문이다.
제3부에서는 경영전략 사례를 보강하였으며, 그 외 조직과 기업문화에서 부분적인 보완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덜 변경된 파트이다.
제4부에서는 마케팅관리의 경영사례와 성과자료의 업데이트, 재무관리에서 자본시장 관련 데이터 업데이트, 인사관리에서 노동시장 관련 데이터 업데이트를 하였다.
제5부에서는 중소기업에 관련한 주요 경영분석 자료를 업데이트하고 경영사례를 일부 변경하였다. 벤처의 경영에서 벤처자금조달 시장의 추세 변화, 스타트업과 유니콘의 변화된 상황 등을 설명하였다. 제5부의 분량을 약간 줄여서 한 학기 강의 분량에 맞게 조절하였다.
개방적 관점의 경영이론을 설명하고자 했던 본서의 집필 의도는 초판 서문에 잘 설명되어 있다. 통합적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의 현상을 담아내고 실용적 지식을 탐구하는 기본 철학이 제2판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책의 분량은 초판에 비해서 30쪽을 줄였다.
본서가 경영학의 원론이자 총서로서 경영학도와 기업의 종사자들에게 정통의 경영학적 사고를 도우면서 아울러 새로운 시대변화를 기업경영에서 풀어내는 ‘생각의 방식’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개정판의 출판에 도움을 준 도서출판 시대가치의 김광범 대표님, 길정섭 실장님과 관계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4년 8월 - 머리말
환상의 뉴질랜드 캠핑카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부제로는 “환상과 현실의 중간계, 뉴질랜드에 깊숙이 들어가다”로 정했다. 말 그대로 환상과 현실을 오고 가고 했던 꿈의 여행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두 가지 카테고리(범주)의 감탄사를 쓰게 된다.
첫 번째는 여행지를 표현하는 감탄의 표현들이다. 대상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다. 아름답다, 이쁘다, 멋지다, 장관이다, 웅장하다, 놀랍다, 신기하다, 믿어지지 않는다, 새롭다, 처음 본다, 평화롭다, 고요하다, 적막하다 등등.
두 번째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형용사다. 감동의 표현뿐 아니라 우수의 감정까지 실로 다양하다. 설렌다, 감동(적)이다, 즐겁다, 재밌다, 신이 난다, 기쁘다, 들뜬다, 행복하다, 놀랐다, 감탄하다,만족하다, 자유롭다, 떨린다, 무섭다, 짜릿하다, 시원하다, 아쉽다,아릿하다, 그립다, 보고 싶다, 외롭다 등등.
그리고 우리는 여행지를 표현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할 때 당황하기도 한다. 같은 표현을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테카포 호수에서 아름다움을 보고서 곧이어 푸카키 호수에서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그러면 계속 아름답다는 말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분명히 다른 아름다움인데 그 다름을 표현할 길이 없다. 두 호수 모두 지극히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때 우리는 표현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자연은 그만큼 아름답다. 우리의 표현을 능가한다. 아오라키 마운트 쿡을 보며 장관이라고 말했다고 밀퍼드 계곡에서 장관이라는 표현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나의 감정도 그렇다. 퀸스타운 부둣가에서 즐거웠다고 다음날 크롬웰 헤리티지에서 즐겁다는 표현을 자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즐거움의 내용과 유형이 다르다. 즐거움의 크기도 다르다. 그렇다고 이 모든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 여행의 즐거움은 크고 새롭고 다채롭다. 여행지 이동에 따른 시공간의 변화에서 즐거움의 원천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저 무한히 즐거울 따름이다.
뉴질랜드 자연 여행은 내게 그런 기쁨을 주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탄과 감동의 언어를 다 썼다. 그래도 부족하였다. 닫혀있던 내 마음이 활짝 열렸다. 이 순간에도 뉴질랜드를 향한 나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강렬한 기억 때문이다.
여행은 이처럼 우리의 모든 감정을 발현시키면서도 순간순간의 감정은 미묘하게 다르다. 감정이 풍부해지는 것이다. 평소 둔감했던 자신이 여행의 세계에 들어서면서 모든 감정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표현하고 싶어진다. 여행기를 쓰는 이유다.
뉴질랜드 여행은 나에게 환상의 세계를 현실 앞으로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내 감정의 모든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독자들께서 나와 함께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시기를 권하면서, 나도 그때의 시공간으로 다시 들어가 본다. -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