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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영미

출생:, 대한민국 충남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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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굴포운하>

굴포운하

몇 해 전 나는 그리스 발칸반도를 여행하고 있었다. 수에즈운하, 파나마운하와 함께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인 코린트운하! 이오니아해의 코린토스 만과 에게해의 사로니코스 만을 잇는 운하다. 1881년부터 1893년까지 건설되었다. 길이는 6.3m, 폭은 상단부 기준 24.6m, 바닥 기준 최저 폭이 8m로 좁게 느껴졌다.수심은 8m, 양쪽 절벽의 높이는 52m 규모에 비해 좁은 통로여서 큰 배는 통과 할 수 없고 소형선박이나 관광 보트와 요트 등이 통과했단다. 나는 여행하면서 아니 여행이 끝난 후 어렴풋이 알고 있던 상식으로 줄곧 서산의 굴포운하를 생각했다. 미완으로 끝난 상태로 팽개쳐진 듯 볼품없이 현존하는 모습이지만 수에즈운하보다 752년 앞섰고 파나마운하보다 671년이나 앞서 시도했던 아직도 역사가 살아 있는 전설 속 운하가 바로 ‘서산 굴포운하’다. 충남 서산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건설을 시도했다는 것은 참으로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단순히 역사를 읊조리는 것을 떠나 대한민국의, 충남의, 서산의 소중한 보고寶庫로 발현發顯해야 한다. 나는 시간을 거슬러 굴포운하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현장을 찾아 현재의 모습을 시 창작으로 승화시키고 싶었다. 역사의 현장을 수십 번 찾아 그들의 희생과 노력에 대하여 깊이 있는 연구를 하고자 시도했고, 많은 자료들을 확보고자 시간을 할애했다. 천수만과 가로림만을 뱃길로 잇는 관광인프라의 주요 운하 건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서산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강한 조류를 이기지 못해 실패로 끝나버린 조선 기술은 얼마든지 극복해 낼 수 있는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세계 최초의 운하 건설 강국의 명성을 되찾기로, 나는 촉구한다.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1

사소한 집안 이야기며 자식을 키우며 느끼는 엄마의 마음, 내 고장에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들과 아쉬운 순간들을 기억하고 공유하면서 공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하루가 글감이 되고,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신들린 듯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서산의 축제뿐 아니라 전국의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하며 글을 쓰고 나면 새벽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줄도 몰랐고 귀찮거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거침없이 치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신나게 앞만 보고 지낸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는 위로를, 또 어떤 이에게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을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게 됩니다. 내 살아온 반세기를 뒤돌아보기도 하면서 차분한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면서 지나온 절반에 대하여, 그리고 남은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입니다. 꿈꾸는 이상들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추수를 마친 빈들의 넓은 가슴같이 비우고 내려놓으려 합니다.

그리운 날은 서해로 간다 2

사소한 집안 이야기며 자식을 키우며 느끼는 엄마의 마음, 내 고장에 살면서 행복했던 순간들과 아쉬운 순간들을 기억하고 공유하면서 공감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하루하루가 글감이 되고,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이 되면 컴퓨터 앞에 앉아 신들린 듯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서산의 축제뿐 아니라 전국의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하며 글을 쓰고 나면 새벽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줄도 몰랐고 귀찮거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거침없이 치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신나게 앞만 보고 지낸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는 위로를, 또 어떤 이에게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을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게 됩니다. 내 살아온 반세기를 뒤돌아보기도 하면서 차분한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나온 시간을 반추하면서 지나온 절반에 대하여, 그리고 남은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순간입니다. 꿈꾸는 이상들이 현실에서 실현되기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추수를 마친 빈들의 넓은 가슴같이 비우고 내려놓으려 합니다. - ‘책머리에’에서

나를 위로하는 말들이 안 들릴 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쭉정이인가보다. 진심으로 나에게 조언을 하고 위로의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아직도 나는 어린것인가? 그것이 두려운가? 두루 고마운 일들이 많은데 맘 놓고 좋아하지 못하겠다. 시가 덜 익을까 봐 걱정이 앞선다. 익은 알밤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나의 쉰일곱 번째 가을을 빌어 소망한다. 나의 시집이 많은 사람들에게 쓸모있는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 어이, 박소령 육본 교관 선정된 거 진심으로 축하하네. 2022년 가을에 오영미

떠밀린 상상이 그물되는 아침

떠밀린 상상이 그물 되는 아침, 길 위에 밥상을 차린다 아무도 가지 않았을 길 검은 안개가 할퀴어 놓은 길 어둠이 숲을 가둔 끝없는 길 빗소리에 불안이 깊던 험한 길 빛을 벗긴 어둠이 비탈길을 빛나게 하는 칠흑 속 하얀 길 아무도 가지 않았을 것 같은 아무도 가지 않았을 것만 같은 그 밤을 홀렸던 길 그러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길 위에서 밥을 먹는다 2019. 가을

상처에 사과를 했다

결국, 우리는 사라집니다 사라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겠지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피고 지는 것일 테지요 상처를 입은 자연에게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아픈 사람 더 아프게 해서 힘든 사람 더 힘들게 해서 상처를 준 모든 것에게 사과합니다 잘못하고도 미안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잘못된 것인 줄 알면서도 고집으로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서 어차피 벌어진 일이니까 부끄러운 핑계로 우긴 적 많았습니다 이 시집을 빌어 모든 상처에 사과합니다

올리브 휘파람이 확

아무튼 견뎌보자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인간의 꼬리뼈가 퇴화하자니 내 삶이 점점 야위어 간다 너에게 내가 선물이듯 이대로 확, 그렇게 네게 보낸다 2017. 가을

청춘예찬

어쩌다 새벽에 눈이 떠지고 그러다 잠을 놓치고 와인 한잔에 의지하고 잘 때가 잦았다 저절로 살아지는 생명의 끝을 알면서도 하루가 짧다고 말하는 것 엔젤, 괜찮아 괜찮을 거야 그립고 보고 싶을 때도 그 말만 되뇌었지 맥문동 무스카리 봄 피어났다 보랏빛 큰 키로 주렁주렁 알 실어 올렸다 내가 살며 시 쓰고 있는 서산은 ‘청춘예찬’의 작가 민태원의 고향이다 그분을 기억하며 시집 제목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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