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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허영옥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경상남도 의령

최근작
2025년 12월 <장마에 말라 죽다>

그늘의 일침

너를 만나는 시간이 참 맹랑하다. 마음을 다잡고 만나자 하면 십리 밖 줄행랑을 치더니 설거지할 때나, 목욕할 때 일에 치여 눈코 뜰 새 없는 틈으로 불쑥불쑥 예고도 없이 나타나 마음을 어지럽힌다. 손이라도 내밀라치면 주위를 뱅뱅 돌며 머리를 산란하게 하니, 제발 부탁이다. 완벽함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스친 여운만이라도 남을 수 있는 시간에 다시 찾아주길.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슬그머니 비켜가기엔 죄가 너무 크다.

장마에 말라 죽다

온 누리 출렁이는 시월의 끝자락 땀에 전 옷 벗어 걸고 왔던 길 되짚어봅니다 때로는 취하지 않고도 비틀거리며 버틴 시간들을 물들어가는 단풍 아래 쉼표로 걸어두고 가고 싶었으나 가지 못했던 나만의 길을 찾아 다시, 새벽길을 나서렵니다. 가다 보면 내 걸어왔던 흔적들이 울긋불긋 되살아와 불 밝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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