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생각에
그리움만 늘어가고 하는 것 없이
허송세월만 보냈다.
하다 보면 제풀에 지쳐 그만두겠지 하고
재미 삼아 시작한 것이 벌써 햇수로 삼 년째,
첫 시집을 내놓고 시간이 지날수록
성급했고 미흡했던 것만 떠올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글이 대부분이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부족한 대로 그때그때의 감정을 옮겨 보았다.
이따금 한 장씩 펼쳐 남은 아쉬움을 달래고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고 싶다. - 서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