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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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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왕의 기사들>

군신의 피

神策究天文(신책구천문) 신묘한 꾀는 천문을 꿰뚫었고 妙算窮地理(묘산궁지리) 묘한 헤아림은 지리에 통달했네 戰勝功旣高(전승공기고)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知足願云止(지족원운지) 만족을 말면 멈추길 바라네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 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시편 22 : 14~15 우리의 삶은 누군가에게 부여받은 선물이다. 이 땅 위에서 죽어간 수많은 선조들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켜야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바랐던 것은 정녕 후손인 우리들의 나태와 게으름이라는, 어쩌면 평화라고도 불릴지 모르는 것들일까? 이 책에는 중국에 삼켜졌어야 할 113만의 대군 앞에서도 두려울지언정 물러서지 않았던 전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름도 모르는 골짜기와 언덕 그리고 산기슭에서 죽어간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은 기억하는 것뿐이다.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그들의 피와 땀을 기억해내야만 한다. 선조의 고통을 잊은 현대인들이 후손들에게 남길 유산은 지금보다 더 잔혹한 미래뿐이다. 우리는 기억에 의존하여 살아간다. 기억이 곧 추모이며 과거이고 미래이다. 우리가 딛고 서있는 땅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다시 암흑에 갇힐 것이 자명하다. 여수전쟁으로부터 일제강점기 그리고 세월호처럼……. 2017년 진토를 밟으며.

왕의 기사들

태초에, 어둠밖에 없는 우주 공간에 빛이 있었다. 이 빛은 모든 빛들의 아버지였고 온 우주가 하나의 점에 불과할 정도로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빛 안에는 모든 아름다움의 시초와 생명의 뿌리, 모든 존재의 근본인 DNA가 무한히 담겨 있었다. 이 DNA의 근원지는 바로 ‘사랑’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이 사랑으로 충만한 빛은 무한하고도 방대한 에너지를 온 우주에 걸쳐 방출했고, 그 위력에 시간마저도 빛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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