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실금을 따라가다 안으로 파고든 시어들을 다 채우지 못했어도 나의 뮤즈는 기뻐해주겠지요.
무엇을 느끼고 시에 이르기까지 갈등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것들 모았다가 이제 비우는 행복을 겸손으로 선보이려고 합니다.
그림자에서 빛으로 내보내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나는 시이다.’ 하면서 아름다운 사람에게 안긴다면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닫힌 나에서 열린 나로 멀리 나가기를 꿈꾸는 가을입니다.
이별의 순간을 위해 당신을 부르고 싶은 내 목소리가 햇살에 밝아집니다.
도란도란 숨결을 나눈 많은 것들에 감사합니다.
소중한 가족에게 마음 다해 감사합니다. -김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