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낸 책은 책과 영화 서평 에세이였고, 두 번째 낸 책은 독서와 함께 한 일상 에세이였다. 세 번째는 시집을 내는 게 목표였지만 아직은 온전히 시라 하기엔 미흡한 점이 많아 시와 산문의 중간 단계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어디에서건 불현 듯 떠오르는 생각을 시의 형식을 빌려 적어내려 간 글도 있고 책을 읽다가, 길을 걷다가 혹은 꽃을 보고, 또는 누군가와의 만남에서 그리고 아이를 기르면서 깨닫는 여러 감회들을 털어놓는 얘기들도 있다.
읽히는 책이 되고픈 간절한 마음은 있지만 부족한 필력으로 책을 내고 직접 부딪힌 현실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냉정하고 가혹하다. 그럼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나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내 손으로 직접 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과정은 고되지만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고 즐거운 일이기에. 남들이 어떻게 볼지에 대한 걱정보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두려움보다 지금 바로 이 순간, 내가 원하는 삶에 충실하고 싶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맛'
살다보면 어느 날은 솜사탕처럼 달달하다가도 어느 날은 너무나도 써서 뱉어버리고 싶은 날이 있지요.
늘 같을 수는 없는 일상, 하루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일상이 우리를 지치게 만들지만 우리가 위로 받는 곳도 결국은 일상이다.'라고 했던 어느 책 속 구절처럼 고단한 일상 속에 지나쳐버린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이 당신에게,
무심코 집어들었을 때 의외의 맛을 주는 음식처럼 무심코 읽어 내려갈 때 의외의 발견에 기쁨을 주는 그런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는,
무심한 듯 살아갈 때 의외의 즐거움과 행복이 찾아오는 그런 일상이었으면 해요.
이 책은 ≪책&영화, 위로를 건네다≫ [칼라본]입니다.
제게 있어 책과 글은 지쳐 쓰러져도 언제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존재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책 목록은 화수분처럼 늘어나지만 하나하나 책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글을 재미있고 능숙하게 쓰는 재주는 없지만 진솔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이어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이 책에는 그간 인상 깊게 읽은 책과 더불어 의미 있게 본 영화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이 담겨 있습니다. 평범한 삶에 조금은 다른 변화를 가져다주고, 사랑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며, 지금 이 순간 또한 사랑하며 살게 해 주는, 지친 일상에 위로의 말을 건네주던 그 책과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품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작품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부분을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잔잔하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단 한 권의 책이라도, 단 한 편의 영화라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단 한 줄이라도 당신에게 가 닿아 밑줄 그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글을 쓰며 나를 다독이던 나날들.
책과 영화에서 받은 위로를 이제 당신에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