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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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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슬퍼할 자신이 생겼다

죽음에게 맡겨졌던 소임, 그녀를 삶에서 데리고 나오는 것, 하지만 그녀를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 詩에서는 라이너 쿤체, 「젊은 젤마 메어바움-아이징어 시인을 위한 묘비명」에서 글의 약점을 가리기 위해 외국시 구절을 슬쩍슬쩍 들여놓습니다. 한국시를 인용하면 작가의 눈치를 봐야 하지만, 외국시는 들통이 나도 작가가 멀리 있으니 쉽게 따지려 들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요. 멋 부린 문장을 보고, 참 잘 쓴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지난한 과정들은 가질 수 없는 ‘글의 힘’을 부여받기 위함도 있지만, 독자를 유혹하고 싶은 욕망도 있습니다. 가지고 싶을 만큼 충격적이고, 소름 돋고, 토막토막 난, 배반을, 탕! 한 발의 총성을, 백일몽 속에서 듣기 위함도 있습니다. 도무지 도달할 수 없는 어떤 지점에, 새로운 의미가 탄생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슬쩍슬쩍 들여놓은 구절로 인해 제 글쓰기는 더불어 아팠고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각각의 ‘부’가 서로 다른 ‘결’을 가졌지만 시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오지 못한 죽음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머리말

즐거운 거짓말

내 첫울음의 입김과 당신 마지막 눈빛의 흐느낌은 언젠가 한 봉분 위 아지랑이로 만날 것이다 다만 즐거운 거짓말로 쓴 나의 시들이 부디 명랑한 죽음에 가닿을 수 있기를, 2017년 2월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혼밥, 혼술, 1인 가구가 늘어난다지만 빵을 사도 똑 같은 것 두 개 화분을 사도 똑 같은 것 두 개 머리핀을 사도 똑 같은 것 두 개 살, 돌, 빵, 풀… 한 글자들 외로워 두 글자가 만났습니다 살살, 돌돌, 빵빵, 풀풀… 쌍동밤처럼 꼭 붙어 다니는 나와 나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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