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을 돌리던 어느 날, 나는 강도를 만났습니다. 당시 나는 열아홉. 용감한 것과 어리석은 것의 선이 모호하게 느껴지기 쉬운 나이였습니다. 그때 남자가 칼을 꺼내더군요. 남자는 내 옆구리 쪽을 두어 번 찔렀습니다. 내게는 아직 그 흉터가 남아 있어요.
그 후로 잠을 못 자게 됐습니다. 별로 먹지도 않았죠. 의사를 만나러 갔더니 의사가 항우울제를 처방해주더군요. 나는 그걸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글쓰기는 나를 살렸습니다.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 때 글쓰기는 내게 도움이 되었고, 내게 필요한 토대와 목적이 되어주었죠.
《나의 작은 무법자》는 나에게 그 무엇보다 큰 성취입니다. 내 마음이 모든 페이지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과거의 그늘 아래에서도 살려고 노력했던 나의 경험을, 이 이야기에 쏟았기 때문이고요. 이 글은 지극히 광범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극도로 사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복수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들여다보는 범죄소설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담고 있죠. 그것은 첫사랑, 자기희생, 선악의 개념과 그 중간의 회색지대에 관한 책입니다. 하루하루 분투하며 살아가는 여자아이와 과거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경찰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수에 관한 이야기, 다시 일어나서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 자신과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어보기로 해주신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은 그게 내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모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