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오랫동안 문을 열지 않던 북극이 기후 변화로 바닷길을 열고 있어요. 이 길을 통해 배가 지나가고, 화물이 오가고, 지도에 선로가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우리 대한민국은 이런 변화를 발전의 기회라고 반가워하고 있어요.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유럽까지 가는 길이 짧아지고, 화물을 옮기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에요. 조선업과 해운업 같은 관련 산업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말해요.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해요. 정말 반가운 기회이기만 할까요? 지구가 너무 뜨거워져서 열린 길을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개발하고 이용해도 될까요?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북극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안녕, 친구들!
나는 박미라 작가를 집사로 두고 있는 고양이 별이야. 반가워!
《별이와 북극여우》가 책으로 나오면서 나의 생활이 다 공개돼 버렸네. 나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친구들과 만나게 되니 굉장히 기분이 좋은걸. 어쩌면 나에게 연예인 기질이 숨겨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우리 집사 흉을 좀 봐도 되겠니? 우리 집사는 나더러 ‘게으른 뚱냥이’라고 놀리지만, 정작 자신이 얼마나 게으른지는 모르는 것 같아. 내가 소파에 누워 있으면 따라서 눕고, 창가에서 햇볕을 쬐고 있으면 슬그머니 옆에 와서 같이 햇볕을 쬐거든. 써야 할 이야기가 많아서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나와 보내는 시간은 아까워하지 않는 것 같아.
《별이와 북극여우》는 동화작가인 집사의 첫 번째 동시집이야. 수년 동안 쓴 동시를 모으고 고치고 다시 써서 묶은 것이지. 이야기를 주로 쓰는 집사는 시를 많이 어려워하더라고. ‘내일 또 내일도’를 놓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기에 내가 말해 줬지.
“시는 어려운 게 아니다냥. 느끼고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된다냥.”
예쁜 시집으로 나온 《별이와 북극여우》를 보니, 집사의 마음을 좀 이해할 수 있었어. 이 동시집을 읽는 친구들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친구,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해하면 좋겠어. 나아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시로 표현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
나를 예쁘게 그려 준 그림 작가님, 고맙다냥! 동시집이 나오기까지 애써 준 출판사 편집자님, 대표님, 고맙다냥! 밥 주고 간식 주고 똥 치워 주는, 또 다른 집사인 가윤이도 고맙다냥!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 건강하고 행복해라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