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적으로는 저희 때보다 많이 달라졌지만 막연한 불안감이랄지 고독감, 그리고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 등은 여전한 공통분모라는 걸 새삼 확인했지요. 하지만 요즘의 청소년들은 지나치게 외형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있습니다. 자신들의 에네르기와 끼를 어떻게든 발산하고 싶은데, 뭔가 방향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자유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고 발견해서 내면화하려는 적극성이 없는 한 소유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주인공 수빈이의 방황과 힘겨운 노력을 통해 들려 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