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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주경림

최근작
2025년 8월 <분침도 시침도 떼고>

가사 중의 가사

신라인들에게 향가가 누구나 즐겨 따라 부를 수 있는 시송詩頌과 같은 것이었다면蓋詩頌之類歟 현대의 향가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풍부한 서정성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가 되어야 할 것이다. 향가가 짧은 시행에 은유와 상징으로 역사와 설화적인 배경까지 담아낼 수 있었던 차원 높은 표현 기법을 익히는 과정 또한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4구체와 8구체 및 10구체의 정형 구조 속에서 신선한 발상과 점프하는 상상, 순발력 있는 비유와 깊이 있는 상징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어야 할 것이다.

비비추의 사랑편지

마음속의 자를 꺼내 상모돌리기를 한다 반듯하게 금 긋고 이리저리 재던 마음을 던져 버리면 눈금과 수치가 꽃가루로 분분 날리며 척尺, 꽃으로 피어난다 허공에 함박꽃 해바라기 백합… 못생긴 꽃도 예쁘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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