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을 만나러 간다고 해 봅시다. 동물과는 미리 약속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숲이나 들판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유심히 살펴야 하고, 때로는 숨바꼭질하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하지요. 이 책을 읽는 경험도 그와 꽤 비슷합니다.
이 책은 독자들을 아주 먼 과거, 선사 시대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그곳의 생물들도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바닷속 삼엽충부터 거대한 공룡까지, 지면 곳곳에 은근슬쩍 숨어 있거든요. 그러니 그냥 휙휙 넘기지 마세요.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봐야 비로소 하나씩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도 오랜 지구를 탐험하는 고생물학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생명들을 하나둘 발견하다 보면, 지구 생명들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왔는지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자, 그럼 슬슬 탐험을 시작해 볼까요? 과거 어딘가에 숨어 있는 생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