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을 표현하는
연필 노동은 힘들고
끝없는 노력이 필요한 농사다
나는 그 노동에 끊을 수 없는 중독이 됐다
연필 노동자들은 사후 혼자 살아남아
영원히 살아갈 작품을 출산하기 위해
백지 사막 위에 씨앗을 뿌려보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쉬지 않고 사막 위에서
끌고 다니는 연필 끝에서
솟아오르는 글의 향기
아! 어찌하랴!
네 번째 시집을 출간을 하면서
봄과 함께 기대해 본다.
2024년 봄에
청산 조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