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감히 시집이라는 것을 세상에 내놓는다. 나름 수차례 손길을 거쳐 퇴고를 해보았지만 내용이나 표현, 구성 등에서 아직은 어설프기 짝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은 “그동안 시 쓰는 공부를 한다며 무슨 결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고 관심을 보여 주시는 많은 분들께 답장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좀 부족한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낸 후에야 먼 훗날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초경(初耕)의 첫발을 내 디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