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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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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붉은 결>

내 마음속 모차르트

시드니의 시詩 든 이가 시를 통해 세상의 환희와 고통, 그리고 감성을 나누고 싶다. 2002년 시 창작 교실에 첫발을 들여놓고, 2년 뒤 수료증을 받았다. 시드니에서 40년 넘게 살며 영어 칼리지와 대학에서 읽기와 쓰기를 배우던 중, 처음으로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지니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 듣게 되었다. 호주 땅에서 6만 년을 살아온 그들에게는 고유한 언어와 풍습이 있다. 나는 늘 그것이 궁금했다. 호주 원주민들에게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슬프고 억울한 역사가 있다. 나는 그들의 말과 생활, 그리고 풍습이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시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여섯 번째 시집을 준비하며 호주에 관한 시를 많이 썼다. 시가 좋아 시를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밤 별 마중

호주 시드니Sydney의 시詩 든 이는 말한다 3번째 시집 이후, 4년 동안 곰삭혀 온 말과 말(言語)이 말갈기처럼 달려와 꽃 이파리에 이슬로 맺혀서 아침 햇살로 빛나게 됐다 늘 생각하는 시인으로 고통스럽고 우울할 때는 시구를 마음에 담는다 시는 나의 종교요, 일상생활의 달빛이다 2018년 10월 겨울 시드니에서

범종과 맥파이

호주 SYDNEY의 시詩 든 이가 시詩로 세상의 흐름을 맑게 하고 싶다. 마리오 히메네스가 시를 쓴 것은 파블로 네루다가 시란 은유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은유란 뜻을 알고 처음으로 문장을 만든 것이 “나는 서글픈 그늘을 잡아당겼다”였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에 지나지 않던 마리오가 그렇게 유명해진 것은 그 은유가 영화 《일 포스티노》에 소개되면서부터였다. 그런 나도 잊지 않고 16년 동안 시 쓰기를 반복하고 좋은 스승님의 가르침으로 읽고 배웠다. 그런 시어詩語로 곰삭혀 온 말과 말이 말갈기로 달려와 언어의 향기를 나누고 싶다. 꽃은 피어서 향기롭지만 지고 나면 기억 속의 향기만 남는다. 시는 나의 종교요 철학이며 일상의 떠오르는 일출이다. 또한 나의 스승이기도 하다.

붉은 결

어린 시절 나는 장미 가든의 향기를 먹고 살았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 믿으며 가슴속에 작은 『시크릿 가든』을 품고 자랐다. 그 정원이 나의 첫 번째 시집이 되었다. 사춘기에는 엄마의 마음이 삼촌과 이모에게 먼저 가 있던 날들, 미움과 그리움이 뒤섞인 감정들이 제2집 『어머니의 향기』로 피어났다. 대학 시절, 데모대에 휘말려 휘경동에서 아현동까지 걸어오던 날들. 연세대의 함성이 아현동까지 밀려오던 혼란 속에서 겨우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밤, 세상의 오아시스가 말라가는 듯한 허무는 제3집 『오아시스가 말라가다』가 되었다. 그 후, 최동욱의 ‘한밤의 음악 편지’를 들으며 밤별을 마중하던 고요한 시간. 그리움과 기다림의 숨결 속에서 남편을 만났고 남편은 사우디로 떠났다. 나는 친정의 은근한 눈치 속에서 또 하나의 기다림을 건너며 제4집 『밤 별 마중』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호주에 와서는 남편과 함께 절에 다니기 시작했고 새벽마다 울리던 범종 소리와 어둠을 가르던 맥파이의 울음은 제5집 『범종과 맥파이』가 되었다. 낯선 땅에서 다섯 살 첫 딸의 손을 잡고 살아내야 했던 날들. 언어도, 아이 학교도, 나의 대학과 직장도 버거웠지만 힘겨운 날마다 모차르트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독였고 그 시간은 제6집 『내 마음속 모차르트』로 남았다.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마저 시가 되어 내 안에서 길을 찾았다. 이렇게 나는 「붉은 결」의 시간을 조용히 어루만지며 일곱 번째 시집 앞에 다시 선다. 2026년 6월 호주 시드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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