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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엄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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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당신의 아픈 날을 감싸주라고>

봄날에 기다리다

누님이란 말은 어머니란 말과 함께 가장 정다운 이름이다. 몇 년 전 누님의 부음 소식을 듣고 나는 대구까지 울면서 갔다. 밀양 땅에 묻고 돌아와서, 봄날 앵두꽃 필 때쯤이면 하염없이 기다린다. 누님이 돌아올 회재고개는 많이 낮아졌지만 산모롱이로는 아지랑이만 아른거린다. 누님의 첫 제사에 누님이 좋아하던 고향의 솔바람 소리 뻐꾸기 울음소리를 선물로 안고 가서 누님의 무덤가에 심어드렸다. 거기 계신 걸 알면서도 나는 봄날이면 어린시절로 돌아가 하염없이 기다린다. 봄은 기다림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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