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과는 달리 움직이는 몸과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어 방황하기도 합니다. 삶에서 중요한 청소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 시기에 겪는 다양한 체험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힘을 기르게 합니다. 또한 여러 친구와의 만남은 주변을 돌아보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포근한 가슴을 지니게도 하지요. 자연과 호흡하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 꿈을 펼칠 수 있는 ‘당당한 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막마을은 부산의 작은 해안 마을인 우암동의 옛 이름이에요. 소막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물밀 듯이 내려오면서 형성된 마을이지요.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어요. 그렇게 정착해 살아간 아이들의 이야기예요.
소막마을은 이북 피난민들과 농촌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모여 생활 터전을 만든 곳이었답니다. 그곳 어른들과 아이들의 입말인 이북 사투리와 부산 사투리를 살려 썼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사투리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사투리가 주는 구수한 입말을 즐기는 재미도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