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원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행보를 계산하지 않고 오직 정의로움과 진실을 향해서만 움직였다. 때로 너무 고지식하고 원칙적이라는 인상을 줄 정도였다. 그러나 정직함의 밑거름이 바로 그것이다. 민주의회의 제단에 자신을 던져놓기를 마다하지 않는 의원들, '모든 정치인이 이들처럼만 한다면 국민들이 무슨 걱정이랴' 싶었다.
흔히 말로만 '일당 백'이라 하지만 이들은 실제 그렇게 살았다. 의회 안에서 그들은 '완벽한 혼자'였다. 혼자 싸우고, 혼자 항의하고, 혼자 목청껏 외칠 수밖에 없었다. 참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 외로움에 지치지 않았다. 결코 지지 않았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수록 더욱 열심히 일했다. 이 책은 그들의 순정한 그 결전의 모습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