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이 책을 읽고 꼭 한 가지만 얻어가야 한다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기본기가 중요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기본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끝없이 코드를 생성해 내는 도구가 생겼으니 예전의 오래된 규범은 제쳐둬도 된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희 생각은 정반대입니다. 코드는 값싸졌지만, 소프트웨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내구성있게, 쉽게 무너지지 않게, 유지보수 가능하게, 가치있게 만드는 원칙은 여전히 예전처럼 강력하게 적용됩니다. 오히려 더 많은 코드가 더 빠르게 만들어지는 지금, 소프트웨어 제작의 탄탄한 바탕은 여러분 모두의 성공에 꼭 필요합니다.
이 책을 출간한 뒤, 저희 두 사람은 이런 아이디어를 현재 우리가 처한 시점에 맞춰 재구성해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기본기'라는 주제로 여러 곳을 다니며 이야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런 재구성 과정에서 저희의 확신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팀으로 일하고, 코드를 읽고, 디버깅하는 능력의 중요성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AI 도구가 코드를 빠르게 생성할 수는 있어도, 그 코드를 이해하고 통합하고 운영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지금 우리 업계 전반에 큰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불안을 조금은 누그러뜨릴 수 있는 다른 관점도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기본기를 익히며, 주어진 도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의지가 있다면, 여러분은 앞으로도 충분히 잘해내실 수 있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생각들이 저희가 믿는 바이며, 바로 그런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습니다.
저희의 작업이 한국 독자께 닿도록 애써 주신 박성철 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책이 여러분께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 네이트 슈타, 댄 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