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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설영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6년 7월 <시시한 바람둥이>

시시한 바람둥이

가끔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디로 가지? 쫓겨난 에덴동산? 유토피아? 알 수 없다. 그냥 살 수는 없어 문학과 바람을 피웠다. 상대가 사람이 아니면 어떠랴. 문학은 행복과 희열을 안겨주었다. 바람을 피우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이 나이까지 견딜 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대상이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문학을 좋아한다. 문학은 수많은 호기심을 풀어준다. 허전하고 고독하고 억울한 마음을 달래준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알려준다. 때론 화난 나를 진정시켜 주기도 한다. 그뿐인가 달콤한 곳으로 데려다주기도 한다. 문학은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깊고 어렵고 오묘해서 나의 능력으로는 온전히 그 품에 안길 수가 없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짝사랑? 아니다. 문학은 다가갈 때마다 나를 다정하게 대해준다. 하나, 너무 높아 사랑하면서도 한 몸이 되지 못한다.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이 있어야 스스로 부서지더라도 어떤 결실이 있을 텐데. 나는 ‘시시한 바람둥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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