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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윤백남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888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공주

사망:1954년

최근작
2022년 11월 <불멸의 문장들>

회천기

모든 역사적 사실을 지금의 사람으로서 따져 볼 때에 그 어디까지가 정곡한 사실이며 어느 점이 허위의 사실인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적 어떠한 사실과 그의 중심되는 인물의 행장을 살펴볼 때에는 그 당시의 시대성(時代性)과 환경, 그리고 여러 가지의 단적 사실에 의하여 나타나진 중심 인물의 성격을 판단하여 그의 모든 행동의 심적 요소를 줄쳐 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가장 자유스러운 표현 방법이 곧 소설의 형식일 것이며, 전기(傳記)가 가지지 못하는 입체적 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동학당(東學黨) 사건은 근대 조선의 혁명적(革命的) 봉화의 가장 큰 사건이었으며, 밖으로는 조선을 밥거리로 삼는 일청(日淸) 두 나라의 각축과 암중 모략, 그리고 안으로는 대원군과 민중전(閔中殿)의 알력, 그리고 부패해질 대로 부패해진 특권 계급의 평민 착취가 극도에 오른 때이었기 때문에, 이 동학당 사건은 혁명을 일으키기에 가장 적절한 모든 조건을 갖추어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전봉준(全琫準)의 회천(回天??형세를 일변시킴) 대업(大業)은 실패하고 말았으니, 오늘의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그 원유되는 바를 찾아보는 것도 또한 뜻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오랫동안 장편 집필을 중지하고 있던 필자가 다시금 모자란 붓을 들게 된 소이는, 오로지 위에 말한 바 ‘인간 전봉준’을 그리어 보자는 열의에서 나온 것을 양해하여 주기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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