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오랫동안 가난한 정신이라는 바이러스를 지니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난이라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가난은 더 이상 부끄러워해야 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하여 함께 이겨내야 할 과제임을 알았습니다. 서른세 살, 아직 부족한 게 많고, 배울 것도 많은 나이지만 어떻게 가난을 버리고 꿈을 이루었는지,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7년 동안 매일 한 시간씩 틈틈이 써온 글들을 엮어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문제로, 인간관계 문제로, 이성 문제로, 자존감 문제로 그리고 재정 문제로 고민하며 방황하는 후배와 동료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나의 딸과 독자들이, 나처럼 ‘이 세상에 나 혼자야’, ‘난 자신이 없어.’라고 외롭고 기운이 떨어질 때마다 나의 이야기들을 읽어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존재인지를 믿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자신의 길을 잘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