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오르고자 하는 욕망이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계단은 내려가는 데도 쓸 수 있죠.
『계단의 왕』은 오르내림 사이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한 임금님의 이야기입니다. 강요된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을 때, 임금님은 즐거움을 찾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속도와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계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시민의 「금묘가」를 읽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금님을 따라 죽은 고양이, 금손이.
금손이의 영혼은 임금님을 무사히 찾아갔을까?
임금님은 금손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금손이는 임금님에게 손길을 허락하고…….
서로를 보듬은 두 존재가 영원히 함께하길 바라며
책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