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이름:정용국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58년, 경기도 양주

최근작
2023년 5월 <꿈속의 꿈>

난 네가 참 좋다

부모님을 따라 떠난 지 꼭 오십 년 만에 형님과 작은누이 그리고 부모님 잠들어 계신 고향으로 돌아왔다 냉혹한 도시에서 쉰 해를 버티느라 함부로 썼던 혀와 날선 칼을 모두 거두고 3장 6구, 따듯하고 작은 붓 하나로 남은 시간들과 만나고 싶다 요 맹꽁이 먼지별아 그래도 난 네가 참 좋다

시조의 아킬레스건과 맞서다

동시대 시인으로서의 ‘가슴과 정서’가 담긴 시선으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시가 시인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오게 될 때 시인의 심저에는 어떤 이론이나 창작 의도가 앞서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직관과 감정의 소요(騷擾)를 받아 낸 후 다듬고 정리하는 단계에서 형식과 이론의 힘을 빌려 마무리하게 된다. 그러나 평자들은 시와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대개 자신이 섭렵한 많은 문학이론과 주변 지식을 총동원하여 객관과 현상의 잣대를 서슴지 않고 들이댄다. 인문학 이론가들이 곤고(困苦)하게 정립한 각종 이론들은 물론 시를 이해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시의 주축을 이루는 ‘시인의 직관과 감정의 소요’를 파악하는 데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는 독창적 정서를 구사한 창작물로 시인 단 한사람의 유일한 세계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작과 평론의 과정을 나름 공부하였지만 필자는 평론가로서 등단의 과정을 밟지는 않았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5년 동안 시 창작에 진력하고 있을 때 백이운 선생의 강력한 권고가 있었고 오승철 의장의 제안으로 시평을 쓰게 되었다. 시 창작자로서의 동기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입장은 타자의 시를 들여다보고 행간을 읽어 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물론 문학 이론과 인문학 관련 독서는 당연히 평론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목록이지만 ‘창작 동기와 고민’을 분석하고 추론하는 과정에서는 동시대 시인으로서의 ‘가슴과 정서’를 가진 시선이 더욱 시를 따듯하고 오롯이 읽어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나의 시 읽기를 꼭 ‘평론’이라는 도그마로 점철된 특정어로 불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다만 시인으로서 창작물을 분석하고 파악하되 이론의 적용에 앞서 같은 시인의 안목을 먼저 투사하는 과정을 중시하고자 노력하였다는 말이다. 어쨌든 이 글이 세간의 ‘평론’이라는 범주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되든지 그 논의에서는 자유롭고 싶다. 책의 구성에서 제1부는 계간 <나래시조>에 연재했던 ‘2000년대 주요시집 다시 보기’에 선정된 열 권의 시집에 대한 서평을 수록하였다. 제2부는 시인의 요청으로 필자가 개인 시집에 얹은 ‘해설’ 원고이며 제3부는 잡지사의 청탁을 받은 개별 서평이거나 특집 원고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간의 따가운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름대로 쓴 산문을 이렇게 책으로 엮게 되어 다행이다. 졸고가 시조를 공부하고 쓰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평양에서 길을 찾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남북 간의 민족작가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서 머잖아 남북관계가 괄목할만하게 진전될 것으로 믿었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했다. 북한의 핵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며 미국과 평양 당국이 최악의 긴장관계를 보였고, 6자회담을 통한 해결이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측이 핵문제에 대하여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긴장국면이 점차 사라지고 화해국면이 나타날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남북 정상들의 제2차 만남이 예정된 바 남북관계의 획기적 변화를 기대케 하는 시점에 지금 우리는 와 있는 것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