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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전소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9년

최근작
2019년 2월 <네가 이렇게 작은 아이였을 때>

오늘 당신이 좋아서

“나는 사랑은 뭔지 모르겠고 앓다가는 삶을 선택했다. 넌 뭘 택할래?” 이런 질문을 던진 남자가 있었다. 나는 그 남자를 선택했다. 얼마나 더 앓아야 사랑에 대해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를 앓는 동안 써내려간 문장들과 사진으로 책을 엮었다. 나에게 보내는 엽서 같은 이 책에는 365개의 사진과 글이 담겨 있다. 하루 한 장의 사진과 짧은 고백들을 펼쳐 보이기까지 나는 꽤나 긴 시간을 끙끙거렸다. 인생을 계절에 비유한다면 이 책을 쓰기 시작할 무렵은 환절기였다. 크고 작은 변화를 지나야만 했다.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자연스럽게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생각보다 큰 변화였고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였기에 뒤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책 속에 있는 여자는 봄이라는 계절에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처녀였는데 현실의 나는 여자가 아닌 엄마였다. 내가 하던 사랑은 다른 색을 입었고, 자유로운 여행의 방식은 포기해야만 했으며 내가 누리던 소소한 일상은 가까스로 얻어낼 수 있는 보너스였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변함없이 나였고, 여자이길 원했다. 나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책 속의 문장을 이어나갔다. 다행히 4년이 지나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다. 긴 시간을 기다려준 김민정 시인과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전히 나는 환절기를 보내고 있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 계절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 시절을 지나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는가보다. 이제 한결 가벼운 시선으로 내 계절의 변화를 지켜보려고 한다.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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