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외출
그동안 시인이라는 길을 걸어오는 동안
틈틈이 써 놓았던 글들을 들추고 찾아서
뭐가 있을까 고르고 고른다
모두 꺼내보면 내 보물인데
또 고르자니 어럽다
나름 부지런히 많이 써놓은
나 자신이 대단함을 느끼곤 한다
그렇지만 시를 안 써야지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시를 쓰다 보면 그 속에 내가 빠져 들어가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를 쓰고 있어서
할 일을 못 할 때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첫 시집은 설렘이었고 탄생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어린아이가 철들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두 번째 시집은 내 주변과 하루하루의 삶의 느낌과
산속에 서현호와 산중에서 서현호를
산 넘어 그곳 시집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저와 인연이 되어준 모든 분께
두 번째 시집 산 넘어 그곳을 바칩니다
저에 첫 시집 쇠종꼬랑을 출간할 수 있게 도와준
박병남 친구와 음으로 양으로 도와준
저의 모든 친구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무엇 보다도 내 옆에 늘 함께해 준
김서연 당신이 있어 내가 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 04. 18.
쇠종꼬랑에서 산 넘어 그곳으로 간
시인 서현호 올림
시집 한 권 내는 것이
소원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세 번째 시집입니다.
어찌하다 보면 당신이 있어
글들이 채워지고 모여진 것 같습니다.
내 사랑 서연 고맙소!
내가 돈 버는 재주는 없어도
글 쓰는 재주는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내가 돈 벌어 주는 것은 없어도
당신에게 시집 한 권은 선물
해 드릴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아직도 내 사랑은 서연 당신입니다.
서연 당신 참 좋습니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당신 생일을 입으로 때우려고
시를 써서 주었는데
이제는 돈이 좋다고 말하는
당신이 참 좋습니다.
이제 시보다
돈이 좋다고 말하는 당신이
나는 지금도 앞으로도 좋습니다.
돈이란 것이 좀 많아져서
당신 얼굴에 미소가 가득 차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속마음은 시가 좋다고
당신 그 마음 나도 알아요.
아직도 당신 내 사랑 서연
2025. 06. 12. - 여는 글
<여는 글>
“세상이 내게 준 선물은 친구입니다”를 내면서
나를 한 번 더 돌아봅니다.
나는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친구가 생겼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친구고
시골길 구르마(소달구지) 타고 달리던 지난 시간이 친구였습니다.
나를 만들어준 것도, 내 주위 모든 사람도 모두 친구입니다.
함께 사는 사람도 친구입니다.
진짜 친구도 친구이고 내 주위 내가
바라보고 느끼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친구입니다.
지나는 바람도 내리는 빗방울도
소복이 쌓이는 하얀 눈도 매일 마시며
호흡하는 공기도 친구입니다.
나를 잊게 한 것도 친구이고
나를 만든 것도 친구이고
친구는 그냥 좋습니다.
친구는 만들지 않아도 친구가 있고
내 곁에 모든 것이 사는 동안의 친구인데
모르고 살더라.
2026. 06. 10.
쇠종꼬랑에서 서현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