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들이 점점 닳아 가며 얇아져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삶에 대한 열망은 삭을 줄 모른다.
인생은 이야기이며 기록이라고 들었다. 이야기가 없고 기록이 없다면 개인도 국가도 세계도 없지 않은가.
이야기가 있고 표현이 있으면 그것이 하나의 열매인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에는 번식이 있다.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면 세상은 허무한 것이 아니다.
나 이제 백발의 할머니이지만 또 하나의 삶에 대해서 자취를 남기고 싶다.
욕심이 과할 수 있지만 기억들을 통한 창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