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사냥꾼』은 그 자체로 독립된 스릴러입니다. 그러니 『눈알수집가』를 읽지 않았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물론 주인공들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눈먼 물리 치료사 알리나가 저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죠. 전작을 쓰면서 저는 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 그리고 보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생각에 매혹되었습니다. 이 소재로 도저히 하나의 소설만 쓸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 다음에 '눈알강탈자', '눈알성애자', '눈알수거반' 같은 속편이 이어지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그럼,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