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달려온 수많은 시간들 속에 지난날 내 모습을 뒤돌아보면서 이제야 비로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나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구나.’ 그 수많은 시간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처절했던 몸부림들이 결국 나를 망하게 만들었고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들이 왜 배신하고 떠났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날마다 ‘율법’을 먹여 독사의 새끼들을 키운 결과였기에,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이젠 어느 한 사람도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너무도 가슴 아프고 찢어지는 고통과 극한 아픔 속에서 이제야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그분과 함께 천국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부족한 나를 당신의 생명 안으로 이끄시어 진리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고 새 언약의 일꾼이 되어 천국 복음을 전하게 하신 주님께 다시금 기쁨과 감사의 뜨거운 눈물을 드립니다.
누가 보아도 나는 ‘실패’한 자입니다. 목회의 실패자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지금의 나는 행복합니다. 기쁩니다. 그리고 더욱더 그분을 사랑하며 유대인이나 헬라인에게 빚진 자라고 한 바울처럼 나 역시 빚진 자로서 내 안에 계신 주님과 함께 이 천국 복음을 전하러 다닙니다. 이 생명 다하는 그 순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