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는 나를 아프게 하지만,
오체투지의 마음으로 한 걸음씩만 나아가리라.
저 높은 설산을 향하여,
저 드넓은 대양을 향하여,
시詩를 쓴다는 건 가슴에 삽질하는 것.
삽질하여 시詩의 고랑이 될 때까지 아프리라.
시詩를 쓴다는 건 가슴에 불을 놓는 것.
끝없는 열정으로 사랑하리라. 태워지리라.
인생의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살아온 날들을 한번씩 뒤돌아보게 되고,
뒤돌아보면 후회와 그리움이,
가슴 아프게 울립니다.
(중략)
마음속에 소용돌이치다 간 이름.
아직도 모두를 놓지 못하고,
뜨겁게 요동치는 아우성,
마음의 백지에 정갈하게 담아,
그대 가슴에 고운 수묵화로 기억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