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문화와 미술에 관하여 미술사 전공 학자가 쓴 책이 의외로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이 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고구려 고분벽화의 화풍이나 양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고, 고구려 회화가 일본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있어서는 각별히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회화를 통해서 본 고구려 미술 문화의 독창성, 중국 및 서역 미술과의 관계, 불교 및 도교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은커녕 중국과 대등한 우리의 위대한 왕조였음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모든 분야를 망라하기보다 한국미의 특성과 변천을 가장 잘 드러낸 분야와 대표작 중심으로 다뤘다. 한국미의 요점만 간추려 집중적으로 다룬 개설서는 이 책뿐이다. 한국미의 이해에 관한 한 가장 도움이 될 것이다. 미술의 정의, 나라별·시대별 미술의 미적美的 특징, 현대 미술의 개선 방안 등 종횡으로 많은 얘기를 펼쳤다. 문답식 구성으로 더욱 실감 나게 전달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