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에 대한 불만이 참 많았어요. 내가 참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자기 비난에 속수무책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나와 잘 지내는 법을 전혀 몰랐던 것 같아요. 어느 순간 바라본 나는 누구보다 나에게 가장 많은 잔소리와 악담을 쏟고 있었죠. 습관적으로 나를 막 대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기 자비를 만나고부터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자기 자비는 내가 힘들어할 때도, 초라할 때도 나를 따뜻하게 돌보는 방법이거든요. 자신에게 나쁜 사람이 되지 않도록 자기 자비가 도와줄 거예요.
산다는 건 원래 힘들지만 청소년기는 유난히 열등감과 비교 같은 문제로 괴로운 시기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열등감의 본체는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가 아닌 우리 마음속 가까이 있기 때문에, 열등감 다스리기 또한 분명 내 마음이 해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열등감과 비교의 무게에서 벗어나면 짓눌리던 마음이 한껏 기지개를 펼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