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을 사랑하면서 무엇을 사랑합니까? 육신의 아름다움도, 사건의 리듬도, 눈에 편안한 빛의 광채도, 온갖 오래된 노래의 달콤한 멜로디도, 꽃과 기름과 양념의 향기도, 만나와 꿀도, 육신의 포옹에 적합한 몸의 지체도 아닙니다. 내 신을 사랑할 때, 이것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의 신, 즉 나의 내면의 빛과 소리, 향기, 음식, 포옹을 사랑할 때, 어떤 빛, 어떤 소리, 어떤 향기를, 그리고 어떤 음식을, 어떤 포옹을 사랑합니다. 거기에는 공간이 붙잡지 못한 어떤 빛이 내 영혼을 비추고, 시간이 빼앗아 가지 못하는 어떤 소리가 울리고, 바람에 사라지지 않은 어떤 향기가 향을 발하고, 어떤 식욕도 사라지지 못하게 한 어떤 음식의 맛을 느끼고, 어떤 충족도 풀지 못하는 포옹이 남아 있습니다. 내가 나의 신을 사랑하면서 사랑하는 것이 이것입니다.”(제10권 중에서)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 보십시오. 그리고 이 글이 이해가 되면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해력을 주실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사도 야고보가 우리에게 말해 주듯이 지혜는 본래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배격해야 하는 또다른 지혜도 있습니다. 그런 지혜는 완전히 사라지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이런 종류의 지혜에 대한 혐오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너희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으면 자랑하지 말라.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요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니 시기와 다툼이 있는 곳에는 혼란과 모든 악한 일이 있음이라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약 3:14~17). 우리가 위로부터 난 지혜를 구하면 주님께 그런 지혜를 받게 된다니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그 결과 당신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지혜가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은 위로부터 난 지혜가 아닐 것이고 우리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서 그 지혜를 구할 필요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