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그 설계는 언제든 분명하고 누구 하나도 제외하지 않지만 삶을 걸머진 우리 모두는 ‘누구 하나’가 되지 않으려 오늘도 부단히 살아갑니다.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아야 할 이유이며, 분명한 것들이 전하는 뜻에 눈을 맞춰 가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쓰면서 내내 상상으로부터 받았던 위로가 읽는이들에게 소소하게라도 가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다 다른 사람들이에요. 한 식구끼리도 다 다르잖아요. 쌍둥이인 찬이와 훈이도 다르니, 두말이 필요 없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서로가 다 다르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르기도 해요. 만약에 서로 완전히 다르기만 하고, 완전히 같기만 하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할까요?
이제부터 한번 잘 관찰해 보세요. 나랑 너무 달라서 싫기만 한 가족이나 친구가, 혹시 작은 것 하나라도 나랑 닮은 점을 가지고 있는지 말이에요. 그리고 또 나랑 너무 닮아서 매력 없게 느껴지는 가족이나 친구가, 혹시 작은 것 하나라도 나랑 다른 점을 가지고 있는지도요.
발견하는 순간, 가족이나 친구가 참 많이 달라 보일 거예요.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하루하루는 지금보다 훨씬 알록달록 새로워질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