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에 실린 수필들은 짤막짤막하고 신변잡기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다자이의 맨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다른 소설 작품에 뒤지지 않는 큰 매력이 있다. 다자이가 스스로 말했듯, “수필은 소설과 달리 작가의 말도 ‘날것’이기 때문”(「작가상」)이다. 약에 취해 나락에 떨어진 다자이, 다시 일어서 스타트 라인에 서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다자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우는 다자이, 전쟁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다자이, 다자이가 들려주는 다자이의 반생 이야기. 다자이의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수필집 구석구석에 ‘날것’ 그대로 담겨져 있다. 우울과 퇴폐의 상징으로서의 다자이가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다자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늘 같은 자리에 앉아 반갑게 맞아주는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다자이를 발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글들이라고 믿는다. -<생각하는 갈대>, 옮긴이 후기에서
10권에 실린 수필들은 짤막짤막하고 신변잡기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다자이의 맨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다른 소설 작품에 뒤지지 않는 큰 매력이 있다. 다자이가 스스로 말했듯, “수필은 소설과 달리 작가의 말도 ‘날것’이기 때문”(?작가상?)이다. 약에 취해 나락에 떨어진 다자이, 다시 일어서 스타트 라인에 서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다자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우는 다자이, 전쟁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다자이, 다자이가 들려주는 다자이의 반생 이야기. 다자이의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수필집 구석구석에 ‘날것’ 그대로 담겨져 있다. 우울과 퇴폐의 상징으로서의 다자이가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다자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늘 같은 자리에 앉아 반갑게 맞아주는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다자이를 발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글들이라고 믿는다. -<생각하는 갈대>, 옮긴이 후기에서
10권에 실린 수필들은 짤막짤막하고 신변잡기적인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다자이의 맨얼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면에서는 다른 소설 작품에 뒤지지 않는 큰 매력이 있다. 다자이가 스스로 말했듯, “수필은 소설과 달리 작가의 말도 ‘날것’이기 때문”([작가상])이다. 약에 취해 나락에 떨어진 다자이, 다시 일어서 스타트 라인에 서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다자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우는 다자이, 전쟁이라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다자이, 다자이가 들려주는 다자이의 반생 이야기. 다자이의 삶과 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수필집 구석구석에 ‘날것’ 그대로 담겨져 있다. 우울과 퇴폐의 상징으로서의 다자이가 아닌, 따뜻하고 인간적인 다자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늘 같은 자리에 앉아 반갑게 맞아주는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다자이를 발견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글들이라고 믿는다. - [생각하는 갈대], 옮긴이 후기에서
무라타 사야카의 작품이 겨누는 곳은 늘 그 지점이다. 우리의 발아래, 올바르고 당연하고 견고해 보이는 믿음 더미들. (……) 나의 ‘올바른’ 신념, 인간의 존엄, 발을 딛고선 땅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믿음들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이 작품집은, 그 안일한 믿음으로 우리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묻는다. (……)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일이 올 것이라는 무구한 믿음이 거짓말처럼 무너지는 것을, 우리 집 문을 걸어 잠그고 남의 집 문에 못을 박아 저마다 섬처럼 단절되는 일종의 디스토피아를 이제 막 목격했기 때문일까. 이 작품집 속 별세계가 성큼 가까이에 있는 것만 같다. 늘 생각을 뒤집어 허를 찌르는 ‘무라타 사야카 월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이 작품집이, 모두에게 다양하고 가치 있는 질문으로 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