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혼자 간직하는 비밀일기가 아니다. 시는 창작과 동시에 독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그런 sns세상이 왔다. 창작과 동시에 독자와 공유할 수 있는 facebook(Healing poems)에서 2018년 일 년 동안 쓴 글을 모아 /종다리는 왜 하늘에서 우나/로 묶었다. 시인은 facebook에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공유한 시를 묶어 /영혼의 호숫가에 이는 바람/을 낸 바 있다. 그 후 2012~2017년까지 6년 동안 공유한 시가 facebook에 묻혀있다. 묻혀있는 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그 시를 꼭 찾아낼 생각은 없다. 시와 함께 살아온 시간에 감사할 뿐이다.